AI 시대의 교육과 알파 스쿨
09 September 2025AI의 시대의 흐름을 타고 가면서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다. 사람이 몸을 쓰지 않아도 되는 기술들이 발달하며 사람들은 따로 운동을 하지 않으면 건강을 잃는 것처럼, 이제는 사람이 뇌를 쓰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되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뇌를 쓰고, 몸을 쓰고, 성장하는 것이 삶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그것이 나의 지상 최대 과제다.
AI 중심 교육의 시작? - Alpha School
그러다가 우연히 미국의 사립학교인 알파 스쿨을 알게 되었다. 기존의 교육 체계에서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내세우는 이 학교의 특징은 이런 것들이다.
AI Powered Private School | Alpha School
- 아이들이 학교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함.
- 하루에 학습을 하는 시간은 2시간. AI앱을 사용하여 개인화된 학습을 한다.
- 나머지 시간에 다양한 삶에 필요한 기술(체력, 말하기, 비즈니스 등)을 배울 수 있는 워크샵을 진행한다.
- 철저하게 개인화 되어 있어, 아이들은 본인이 하고 싶은 것들을 선택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 선생님은 없고 코치/가이드 역할을 하는 성인이 상주한다.
From AI to ABC’s: Texas School Puts a New Spin on Learning

2014년 텍사스에 첫 학교가 개교하여 지금은 미국 전역에 퍼져 있다.

등록금은 지역마다 다른데 평균적으로 연 4만불 정도이고, 가장 비싼 곳은 샌프란시스코가 7.5만불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연 5천만원 이상 들어가는 고급 사립학교인셈.
이 학교가 2014년에 개교를 했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때는 아직까지 챗지피티 같은 정말로 개인화가 가능한 AI 기술은 없었던 시절이었지만, 직접 개발한 앱과 듀오링고나 칸아카데미 같은 우수한 학습앱을 결합하여 전체적인 커리큘럼을 만들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창업자가 나와서 하는 인터뷰 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챗지피티가 등장했을때 이 학교에도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언급을 하는 것이 기억이 난다. 그들에게도 “이게 가능할까?”를 “정말 가능하구나!”로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을 것이다.
원한다! 프로젝트 중심의 학교!
개인적으로 AI로 하는 학습 이런 것도 좋지만, 사실 더 탐이 나는 것은 프로젝트 중심의 학교 생활이다. 아이들은 5K 달리기나 암벽 등반에 도전하기도 하고, 2025년 버전의 레모네이드 장사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기도 한다. AI를 활용한 앱을 개발하기도 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강아지 로봇 개발에 도전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도입되고 있는 IB 학교에 관심이 더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AI를 이길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진짜 라이프 스킬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인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교육이 가능할 수 있을까? 모두가 입시에 미쳐있는 이 사회에서? 😂
과장된 엘리트 사립 학교? 알파 스쿨의 이면
그렇다고 해도 알파 스쿨이 새로운 세상에 정답이 될 순 없다. 여러가지로 검색을 하다보니 이 학교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찬반 여론이 팽팽하다.
대표적인 것들은 꼽아보자면,
- 이 학교는 아주 우수한 학업 성적 결과를 내세우는데, 뽑을때부터 우수한 학생을 뽑아서 그런 것이다.
- AI로 개인화된 학습을 한다고 하는데, 사실 이 학교는 실제 AI 기술이 등장하기 전부터 존재한 학교로 그냥 단순한 개인화된 반복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것 뿐이다.
- 아이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매일 정해진 학업을 마쳤을때 학교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돈)를 지급하는 정책이 있다고 하는 것에 대판 비판.
- 성인과 아이들의 비율이 1:5 정도로 공립학교에 비해 아주 높은 것이 주요 성공 요인일 수 있음. (AI 기술이 아니라)
(실제 부모의 리뷰 : Your Review: Alpha School - by Scott Alexander)
알파스쿨이나 우리나라의 태재대학교 등의 혁신적인 교육 모델을 실험하는 사례를 보면 대부분 ‘혁신적인 비전을 가진 돈많은 독지가’가 필요하다. (태재대학교는 한샘의 창업자가 3000억을 투자해서 개교)
공교육에서 먼저 이렇게 파괴적인 혁신을 논하긴 쉽지 않겠지만, 더 많은 새로운 모델이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 7살, 4살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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